각종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은 걸작 영화
영화 미나리는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녀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제93회 아카데미의 동양인 수상자는 단 2명인데, 그중 하나가 영화 미나리에서 어머니 역할로 나온 배우 윤여정이었습니다. 이처럼 각종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미국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한국에서 봄철에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미나리는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미나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이야기는 미나리가 어디에서든 잘 자라듯이, 주인공 가족들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잘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이 영화는 자극적인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아주 현실적이고 잔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화려한 즐거움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연출 속에서 특히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윤여정의 깊이 있는 연기가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줄거리: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이민 왔지만 쉽지 않은 미국 생활
한국의 1990년대에는 '아메리칸드림'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미국으로 이민을 많이 갔습니다. 주인공 가족도 미국에서 성공을 꿈꾸며 이민을 갑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삶이 쉽지만은 않았죠. 주인공 제이콥과 그녀의 아내 모니카는 병아리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제이콥의 가족은 시골로 이사를 옵니다. 제이콥은 농작물을 팔아 부자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니카는 편리시설이 거의 없는 시골에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이콥의 가족은 컨테이너 박스로 지은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땅을 사서 집을 살 돈이 없었기에 농장 한가운데에 이동식 집을 설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제이콥의 가족은 다행스럽게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사는 것에 불만이 많은 아내와의 부부싸움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합니다. 제이콥은 수로 공사를 하지 않고 천연 지하수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찾기가 매우 어렵죠. 제이콥은 농장일, 그녀의 아내 모니카는 병아리 공장에서 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니카는 자신의 어머니인 순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순자는 한국의 음식들을 잔뜩 싸서 미국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들에게 화투를 가르치는 등 미국의 할머니들과는 다른 한국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이콥과 모니카의 아들 데이비드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미국의 문화에서 살아온 데이비드의 눈에 순자는 너무나도 이상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순자에게 짓궂은 장난도 치지만 순자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제이콥은 결국 천연 지하수를 찾지 못합니다. 당연하게도 그가 구매한 농장 땅이 물이 척박한 지역이었습니다. 제이콥은 완전히 속아서 땅을 구매한 것입니다. 물이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니 당연스럽게도 농작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제이콥은 결국 집에서 사용하는 물을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물이 잘 공급되니 농작물은 잘 자랐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사실상 농작물을 팔아도 이득이 나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자는 갑자기 쓰러집니다. 그녀는 뇌졸중을 앓고 있었습니다. 방 안에서 꼼짝없이 누워있어야만 하는 순자는 자신이 모니카에게 짐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절망합니다. 반대로 데이비드는 원래 앓고 있던 심장병의 증세가 매우 좋아졌습니. 모니카는 아들의 호전된 모습에 기뻐하지만 순자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느낍니다.
집에 혼자 남은 순자는 집안일을 하며 제이콥과 모니카에게 도움이 되려 노력합니다. 그녀는 드럼통에 상자와 쓰레기를 넣고 불로 태웁니다. 멍하니 불을 보던 순자는 불이 붙은 물건 하나가 드럼통 바깥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불이 번질까봐 어서 꺼보려고 하지만 바람에 날아갑니다. 그리고 그 불은 제이콥이 키우는 농작물을 저장해놓은 창고에 붙습니다. 그리고 모든 농작물은 타게 됩니다. 순자의 죄책감은 매우 심해졌습니다. 순자는 가족을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순자를 붙잡은 것은 데이빗입니다.
마지막은 제이콥이 순자가 심어놓은 미나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한 땅에서도 유일하게 미나리는 쑥쑥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이콥이 미나리를 가져오면서 영화 미나리는 끝이 납니다.
총평 : 아무런 맛이 없지만 특유의 향이 있는 미나리 같은 영화
미나리는 특별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상큼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도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지만 무언가 특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성공하는 것은 극소수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와도 엄청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평범하고 현실적인 이민가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특별한 사람, 바로 순자가 있습니다. 순자는 평범한 이민가족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립니다. 순자가 온 뒤로 데이비드의 심장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자주 부부싸움을 하던 제이콥과 모니카도 순자의 화재사건 이후 사이가 좋아집니다. 또 제이콥의 헛된 꿈이었던 농장주도 순자의 실수로 불태워버려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어쩌면 순자는 제이콥 가족의 미나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어떠한 환경을 줘도 스스로 알아서 잘 자라고 문제를 해결하는 미나리의 모습이 순자와 많이 닮았습니다. 사실 너무나도 잔잔한 영화라 중반부까지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미나리>가 많은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여운이 많이 남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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